가구 가상 배치부터 인테리어 후 모습까지 확인 가능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가구 기업들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관여 제품이 주를 이루는 만큼 미리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메종 동부산점 VR체험존’ 모습./사진=한샘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온·오프라인에서 리모델링(인테리어) 상품인 리하우스 패키지를 적용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몰인 한샘닷컴, 한샘몰에서는 다양한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을 VR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테리어에 활용된 가구 및 소품의 가격과 소재, 크기 등을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 맞춤형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한샘 전문 인력 리하우스 디자이너를 통해 아파트 도면에 맞는 분위기와 가구 등을 적용하고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샘의 경우 전국 아파트 3D 평면도 5만개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인테리어 이후의 모습을 보다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사도 VR·AR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최근 3D 시뮬레이션 공간에 가구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고객 맞춤 공간 컨설팅 서비스 'VR 3D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주거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세계까사는 약 9만개 실제 아파트 도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800개 이상 가구 및 소품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3D 조감도는 물론 고객의 키에 따라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1인칭 모드 등 다양한 시점의 뷰를 제공하며 벽지와 바닥재 등 다양한 옵션 적용도 가능하다.

신세계까사는 향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굳닷컴'에서도 AR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이 해당 어플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배치하려는 공간에 카메라를 비추면 제품이 실제 비율에 맞게 조절돼 연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11월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VR 쇼룸'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은 VR 쇼룸을 통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VR 쇼룸이 가능한 매장은 리바트 현대아울렛 김포점,  리바트오피스 강서전시장, 리바트 롯데몰 메종동부산점 등 10여 곳에 이른다. 

레이디가구도 온라인 쇼룸관을 운영 중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경기 판교에 위치한 레이디가구 오프라인 쇼룸을 360도 VR로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소파, 스툴 등 쇼룸 VR 화면 상에 표시된 제품을 클릭하면 제품 상세 정보가 표시되며 동영상 콘텐츠와 실제 구매 고객의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가구 구매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VR, AR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며 "앞으로도 일 이러한 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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