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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슝~ 퍽!…VR중계, 살아있네

유태양 기자
입력 : 
2018-02-20 17:51:56
수정 : 
2018-02-20 17: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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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드론 주목받은 인텔, `트루VR` 중계 기술 선보여
◆ 세계가 놀란 5G 올림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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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트루 VR' 촬영용 특수장비. [사진 제공 = 인텔]
인텔도 가상현실(VR) 중계로 평창동계올림픽의 5세대(G) 통신 서비스 대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론으로 오륜기를 연출해 주목받았던 인텔이 선보이고 있는 기술은 '트루 VR'. 이 기술은 최대 100대 카메라로 경기장을 다층적으로 촬영한 후 해당 데이터를 고성능 프로세서로 시청자 VR 디바이스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인텔은 NBC 스포츠 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파인 스키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대한민국 평창에서 펼쳐지는 30개 종목 경기 중계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단순히 중계방송 '시청'에 그치지 않고 관객 시점과 선수 시점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경기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2일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미국 대 캐나다)은 트루 VR를 활용해 퍽을 둘러싼 선수 간 몸싸움, 관중석 파도타기 응원 등을 사각 없이 360도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로커 룸에서부터 경기장 입장, 시합 개시까지 선수 동선을 VR로 구현해 시청자는 실제 선수 시선을 따라 몸을 풀고 경기 출발선에 서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인텔은 VR 중계를 위해 9개 경기장에 특수장비인 카메라 '팟(pod)'을 설치했다. 카메라 팟은 곤충 겹눈처럼 6쌍 또는 12쌍의 세트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기존 카메라 한두 대로 잡아낼 수 없는 선수의 땀방울, 눈송이까지 생생하게 포착해 낼 수 있다. 과거 카메라 중계 기술이 정해진 각도에서 경기를 수동적으로 중계한 데 그쳤다면 카메라 팟은 180도에 달하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능동적으로 잡아낼 수 있다.

인텔 VR 중계는 오큘러스와 삼성 HMD 오딧세이, 구글 카드보드 등 VR 디바이스로 감상할 수 있다.

VR 시청을 원하면 NBC 스포츠 VR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VR 디바이스를 구비하지 못한 사용자도 스마트폰으로 NBC 스포츠 VR 앱을 내려받으면 180도 광각(파노라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제임스 카와나 인텔 부사장은 "인텔은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VR로 전 세계 팬들에게 올림픽 경기장 맨 앞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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